낙서 16

눈 감고 그리기

계속되는 슬럼프인지 혹은 무력감인지 단순 게으름인지... 여튼 그런 상황 속에서 그림 그리는 재미를 다시 되찾아 보고자 눈 감고 그리기를 시도해 보았다. 눈 감고 그렸던 걸 눈 뜨고 덧칠해보니 평소의 나와는 다른 스타일의 그림이 그려졌다. 완성작을 보니 나름 맘에 든다. 그래서 하나 더 시도해봤다. 눈 감고 그려둔 선을 따라가다보니 그림의 방향이 좀 더 쉬워진 느낌, 그리고 재밌었다. 그러나 이 2장을 끝으로 더이상 그리지 않았다.... 역시 나의 게으름은 어쩔수가 없나 보다.

doodles 2021.11.15

자화상

2000년 봄 어느 날의 내 모습. 갤럭시노트로 뭔가라도 끄적여 보려고 노력하던 내 모습이 담겼다. 그림툴은 오토데스크 스케치북. 빨간색과 검은색의 조합은 내가 좋아하는 색 조합 중 하나이다. 빨간색 중에서도 노란 계열이 섞인 빨간색을 좋아한다. 동양화 재료인 먹물 중에 주황색 먹물(이 경우엔 먹물이 아니라 적물인가..?)이 있는데 주황색 먹물이랑 검은 먹물이랑 같이 그릴 때의 그 선명한 대비를 사랑한다. 이 그림도 의도한 건 아니지만 그 먹물의 색 조합을 나도 모르게 은연중에 떠올리며 그린 거 같다. 인스타로 올리면서 보정해봤는데 색감이 맘에 든다. 가끔은 인스타그램 보정이 내가 한 보정보다 더 좋기도 하다.

doodles 2021.10.17