눈 감고 그리기 계속되는 슬럼프인지 혹은 무력감인지 단순 게으름인지... 여튼 그런 상황 속에서 그림 그리는 재미를 다시 되찾아 보고자 눈 감고 그리기를 시도해 보았다. 눈 감고 그렸던 걸 눈 뜨고 덧칠해보니 평소의 나와는 다른 스타일의 그림이 그려졌다. 완성작을 보니 나름 맘에 든다. 그래서 하나 더 시도해봤다. 눈 감고 그려둔 선을 따라가다보니 그림의 방향이 좀 더 쉬워진 느낌, 그리고 재밌었다. 그러나 이 2장을 끝으로 더이상 그리지 않았다.... 역시 나의 게으름은 어쩔수가 없나 보다. doodles 2021.11.15
네모상자 2000년 봄. 그즈음에 뭐라도 그려보자고 자신을 채찍질하며 이런저런 낙서를 해 보던 시기였다. 제대로 된 그림은 없이 낙서만 했던 거 같다. 그림 툴은 오토데스크 스케치북이었는데, 갤럭시 노트에 스케치북 어플 깔아서 새로운 시도랍시고 이 붓, 저 붓으로 이런 거, 저런 거 그려봤다. 인스타 보정본이 더 맘에 든다. doodles 2021.10.17
자화상 2000년 봄 어느 날의 내 모습. 갤럭시노트로 뭔가라도 끄적여 보려고 노력하던 내 모습이 담겼다. 그림툴은 오토데스크 스케치북. 빨간색과 검은색의 조합은 내가 좋아하는 색 조합 중 하나이다. 빨간색 중에서도 노란 계열이 섞인 빨간색을 좋아한다. 동양화 재료인 먹물 중에 주황색 먹물(이 경우엔 먹물이 아니라 적물인가..?)이 있는데 주황색 먹물이랑 검은 먹물이랑 같이 그릴 때의 그 선명한 대비를 사랑한다. 이 그림도 의도한 건 아니지만 그 먹물의 색 조합을 나도 모르게 은연중에 떠올리며 그린 거 같다. 인스타로 올리면서 보정해봤는데 색감이 맘에 든다. 가끔은 인스타그램 보정이 내가 한 보정보다 더 좋기도 하다. doodles 2021.10.17
옥수수 옥수수를 그려야지 하고 그린 게 아니고 그리다 보니 옥수수가 되었다. 뭘 그려야겠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손 가는 데로 끄적이다 보면 어떤 형태가 보이기도 한다. doodles 2021.10.13