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00년 봄 어느 날의 내 모습. 갤럭시노트로 뭔가라도 끄적여 보려고 노력하던 내 모습이 담겼다.
그림툴은 오토데스크 스케치북.
빨간색과 검은색의 조합은 내가 좋아하는 색 조합 중 하나이다. 빨간색 중에서도 노란 계열이 섞인 빨간색을 좋아한다. 동양화 재료인 먹물 중에 주황색 먹물(이 경우엔 먹물이 아니라 적물인가..?)이 있는데 주황색 먹물이랑 검은 먹물이랑 같이 그릴 때의 그 선명한 대비를 사랑한다. 이 그림도 의도한 건 아니지만 그 먹물의 색 조합을 나도 모르게 은연중에 떠올리며 그린 거 같다.
인스타로 올리면서 보정해봤는데 색감이 맘에 든다. 가끔은 인스타그램 보정이 내가 한 보정보다 더 좋기도 하다.